최근 평양에서 열린 북한 보건기술전시회에서 한약의 엑기스화가 단연 주목받고 있다.

29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20일부터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제9차 전국보건부문 과학기술성과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시회에 출품된 700여 종, 3천여 점의 의약품, 의료기구, 연구자료 가운데 자강도 보건부문에서 선보인 ’고려약 엑스(한약 엑기스) 생산현대화 기술’이 참가자들의 특별한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 한약의 약효와 흡수율을 높이는 연구가 심화되고 있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약재를 써야 한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한약의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약재의 기본성분만 추출하는 엑기스화가 부각됐다.

약효는 강화하면서 약의 양은 줄이는 ’일석이조’인 셈이다.

북한 의료관계자들도 “고려약을 엑스화하면 약을 가루로 제분해 사용하던 때보다 약효를 2배 이상 높이게 돼 전체적인 사용량도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자강도의 엑기스 생산현대화 기술은 약의 효능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약의 농도가 높아 ’완전한 엑기스를 생산할 수 있는 새 기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평양 보건기술전시회는 각지 의료기관의 신기술을 전국에 보급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전시회는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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