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미국 부통령은 27일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停戰정전협정 기념행사에서 “한국전에서 미군 3만6000명이 숨졌고 9만명이 부상했으며 8000명이 실종됐다.

한국은 이제 아시아 세 번째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노무현 대통령 말처럼 한국은 한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자유와 진보가 한반도 전체를 비추고, 한반도의 안정이 평화적 화해의 바탕 위에 서게 되기를 바란다. 그때까지 우리는 미군을 그곳에 주둔시킬 것이다. 한반도 평화와 우리 친구들의 安保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깨질 수 없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이 맺어지던 1953년 한국의 1인당 소득은 67달러, 국내총생산(GDP)은 13억달러였다.

지난해 1인당 소득은 1만6291달러, GDP는 7875억달러다.

GDP가 52년 동안 605배 늘어나면서 세계에서 13번째 부자나라가 됐다.

이런 奇蹟的기적적 성장은 한미동맹이 나라의 안보를 뒷받침하고 자유민주주의 陣營진영에 선 덕분에 그 시장에 마음껏 물건을 내다팔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치적 민주화도 그 기반 위에서 가능했던 것이다.

미국 역시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도움을 받으면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짧은 시간에 동시에 성취해낸 한국과의 관계를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꼽아 왔다.

체니 부통령이 이런 역사를 상기시키면서 한미동맹은 깨질 수 없다고 새삼 강조한 것은 이대로 가면 한미동맹이 깨져버릴지도 모를 오늘의 상황을 걱정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국 통일부장관은 “미국이 (대북정책에) 가장 실패한 나라”라고 하고 한국 대통령은 그걸 거들어 “미국이 실패했다고 말하면 안 되느냐”고 하고 있는 게 요즘의 한국이다.

체니 부통령은 이런 한국정부를 향해 “한미동맹이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한 것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국민은 50여년 전 대한민국 지도자가 대한민국의 活路활로를 찾아 심어 놓은 한미동맹이라는 나무가 드리운 그늘 속에서 땀흘려 오늘의 祖國조국을 만들었다.

지금 이 나라에선 5년 왔다 가게 돼있는 정권이 정치적으로 재미 좀 보겠다고 그 번영의 나무에 도끼질을 해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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