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28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공화국(북한)에 대한 선제공격과 핵전쟁을 가상한 북침전쟁 연습인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을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담화에서 “호전세력들의 반공화국(반북) 압살책동과 전쟁책동이 극도에 이르고 있는 때 (한.미 양국이) 합동 군사연습을 벌이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며 사실상의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이어 “이번 합동 군사연습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고 북남관계에 파국적 후과(결과)를 미치게 될 것”이라며 “남조선의 각 계층 인민들은 범죄적인 북침전쟁 책동을 짓부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 민족의 운명을 지키기 위한 반미반전 투쟁에 힘차게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 남조선 군사당국은 이번 전쟁연습을 연례적인 것으로 광고하지만 이것이 북침전쟁 도발을 위한 극히 위험천만한 불장난이라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며 “미국은 아무리 여론을 오도한다고 해도 긴장격화와 평화파괴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 양국은 한반도 우발상황 시 한미연합군의 협조 절차 등을 숙지하기 위해 다음달 21일부터 9월1일까지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을 실시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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