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조직위 “北 팩스로 요청, 비 피해 때문인 듯”

29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한 문학인 모임 ’6.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식이 북한 측의 요청으로 잠정 연기됐다.

’6.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을 위한 남측 조직위원회’(이하 남측 조직위)는 28일 “어제 오후 11시께 북측이 결성식 연기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팩스로 보내왔다”며 “연기를 요청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남측 조직위 측은 “최근 북한에서 비 피해가 상당해 통행증 발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따라 결성식에 참가하려는 북측 문인들이 금강산으로 올 수 없게 돼 연기를 통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6.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은 지난해 7월 평양에서 열린 ’민족작가대회’의 합의사항으로 협회가 결성된 뒤에는 ’6.15통일문학상’을 제정하고 협회 기관지 ’통일문학’을 발행할 예정이었다. 북측에서는 대략 40명의 문인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남측에서는 결성식에 참가하기 위해 50명의 문인과 취재진이 28일 오후 금강산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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