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인해 북한과 주변국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7월 5일 오후 일본 니가타현 니가타항에 북일간 유일한 직항선인 만경봉-92호가 입항을 거부당한 채 외항에서 대기하고 있다./연합자료사진

일본 정부의 ’만경봉 92호’ 입항금지 조치에 대해 북한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만경봉호 입항 중단 조치에 대해 북한이 “국제법적으로 타당성이 없는 비인도적 조치”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호 북한 해외동포사업국 국장은 “재일동포들의 조국 왕래를 보장해주는 것은 과거 우리 민족에 대한 죄를 지은 일본으로서는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라면서 “일본은 비열한 행위를 중지하고 혈육상봉의 길을 조속히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박의 운항을 책임진 육해운성 법규국 김룡학 부국장은 “만경봉 92호와 결부시킨 마약밀수요, 미사일 부품 운반이요 하는 잡소리는 국제적으로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배의 운항재개를 위한 모든 대책을 취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멀지 않아 스스로 뱃길을 열어놓게 될 것이며, 우리에게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자 지난 5일 북한 화물여객선 만경봉 92호의 입항을 6개월간 금지하는 것을 포함한 9개 항의 대북 제재조치를 결정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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