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당초 이달 말까지 북한에 지급하기로 했던 2200만달러(약 290억원)의 금강산 관광사업 미납금을 다음달 2일 송금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금액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북한에 지급될 예정이었으나 그동안 현대아산의 재정난으로 계속 연체됐었다.

현대아산은 이와 함께 관광객 수에 비례해 지불하기로 약속한 6월분 대북 지불금 40만달러는 다음달 초 추가 송금할 계획이다. 김보식 상무는 이날 “관광공사로부터 자금이 들어왔으나 송금 마감시간보다 너무 늦어 보내지 못했다”며 “다음달 2일 송금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관광공사로부터 입금된 금액을 확인해 주지 않았으나 300억원가량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상무는 “홍콩의 은행과 중국은행 마카오 지점을 거쳐 미납금을 송금하는데 내일은 홍콩계 은행이 휴무여서 송금이 불가능하다”며 “기술적인 문제로 늦어졌기 때문에 북측도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이와 함께 6월 중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4017명)에 대해 한 사람당 100 달러의 대북 지불금을 마련해 총 40만1700달러(약 5억2000만원)를 다음달 초 북한에 송금할 계획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달부터 대북 지불금은 해상 관광객은 1인당 100달러로, 육로 관광객에 대해서는 1인당 50달러씩으로 계산해 지급하기로 최근 북한측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 송의달기자 eds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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