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레바논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은 아랍나라들과 국제사회의 요구대로 새로운 전쟁 참화를 몰아올 무모한 군사행동을 즉시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침공으로 레바논에서는 불과 며칠 사이에 수백 명의 사상자와 50여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으며 날로 악화되는 이 지역정세는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침공은 이 지역의 평화를 파괴하며 중동지역을 ’새로운 전쟁’의 도가니 속에 몰아넣는 위험한 행위”라며 “이스라엘은 비인간적인 살육 만행을 당장 중지하고 강점한 아랍 영토에서 철수하며 감금된 아랍인 수감자들을 석방할 데 대한 아랍나라들의 요구에 즉시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레바논 사태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미국의 부당한 처사”라면서 “미국은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살육 만행에 대해 ’자위적 조치’로 묘사하면서 비호.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것은 ’평화의 사도’, ’인권 수호자’로 행세하는 부시 행정부야말로 얼마나 위선적이고 위험천만하며 무분별한 정권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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