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장관은 이날 요코하마에서 가진 연설에서 지난 2002년 9월 북-일 정상회담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를 따라 평양을 방문, 김 위원장을 만났던 경험을 떠올리며 “나는 그가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베는 또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엇을 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하지만 북한은 예측 가능한 국가”라며 “ 북한의 이달 초 미사일 발사와 지난 93년 이후 계속되는 핵 문제는 모두 미국과 직접 협상 기회를 갖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베 장관은 일본이 전향적으로 생각한다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동안 대북 강경론자로 알려진 아베는 또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다른 어려운 문제들을 풀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게끔 대화와 압력이라는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아베 장관은 지지율 2위이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이 최근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차기 총리 선출이 확실시 되고 있다./요코하마 교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