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3일 국방부가 미국에서 도입한 F-15K 전투기 추락사건을 거론하면서 미국에 대한 굴종적 자세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남조선 국방부가 F-15K 전투기를 선정한 것은 2002년으로 그 때부터 이 전투기의 기술적 낙후성이 문제시돼 다른 것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울려 나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군부는 문제의 전투기를 도입하기로 했고 여기에 미국의 압력과 그에 따른 모종의 흥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 전투기는 날자마자 곤두박히고 그것으로 군부 세력의 친미굴종적 정체는 드러나게 됐다”며 “그것(미국 전투기 구입)은 남조선 인민들에게 굴욕과 희생만을 강요하고 약탈적인 미국에는 배를 불려주는 놀음”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남조선 주재 미국대사 버시바우는 안보경영연구원 초청연설이라는 데서 남조선 국방부가 사들이려는 조기경보기와 다른 전투기도 미국제 기종으로 선정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며 “미국에 코를 꿴 남조선 군부로서는 이러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압력으로 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안보와 동맹의 간판 뒤에서 남조선 인민의 혈세를 짜내 배를 불리고 우리 겨레에게 핵재난을 강요하는 미국에게 그 어떤 선의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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