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산가족상봉 및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금강산 면회소 공사를 진행중이던 현대아산은 북측의 요청에 따라 21일 오후5시 인력 102명을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금강산 면회소 공사장에는 현대아산과 현대건설, 협력업체 근로자 등을 포함해 총 135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현대아산은 북측과 협의를 통해 우선 1차로 135명중 102명과 공사 장비를 철수시키고 이후 협의를 통해 추가로 인력을 내보내기로 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남은 33명 중 일부는 공사 중단에 따른 시설물 관리와 유지보수를 위해 당분간 남고 일부는 계속 일정을 잡아 현장에서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주의 협력 문제로 인해 이산가족 면회소 공사가 중단됐지만 금강산 관광과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금강산 관광은 앞으로도 차질없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북측은 19일 오후 금강산관광총회사를 통해 현대아산에 금강산 면회소 건설을 중단하고 21일까지 해당 현장에서 인력을 내보내라는 통보를 한 바 있다.

현장에는 현대아산 12명, 현대건설 13명의 직원들과 협력업체 근로자 110여명 등 135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현재 공사 작업을 멈추고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금강산 면회소는 연면적 5천900평에 지하1층, 지상12층 규모로 현대아산과 현대건설이 조달청으로부터 공동 수주해 건설하고 있으며, 공사는 전체 공정의 23% 가량이 진행돼 현재 골조가 올라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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