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대북지원 재개되도록 북 노력 기대”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19일 북측이 더이상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 “보다 빠른 시간에 인도적 지원을 재개해야 한다고 보고 이산가족 상봉도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SBS ‘한수진의 선데이클릭’과 인터뷰에서 북측의 통보내용을 쌀과 비료 지원 없이는 상봉을 계속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영구히 (쌀과 비료를) 안 줄 수는 없고 안 준다면 이 사태가 영구히 해결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북한이 빨리 문제를 해결해 (쌀과 비료) 지원을 재개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 해법에 대해서는 “당장은 소강상태인데 시간이 지나면 복구될 것으로 생각하며 미사일 문제의 출구를 찾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창석 통일부 홍보관리관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전제한 뒤 “정부로서는 이산가족 분들에게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북지원이 재개되도록 상황 호전을 위해 북측이 노력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대북지원 재개를 위해서는 미사일 문제의 출구로 거론되고 있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북측의 이번 조치가 전반적인 남북관계 경색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북은 8.15에 즈음해 다음달 9∼11일 제5차에 이어 21∼23일 제6차 화상상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작년 8월 착공한 이후 현재 2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산가족면회소는 내년 7월 완공될 예정이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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