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베기 전투에 모두 다 떨쳐 나서자.”

미사일 발사로 위기감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 농촌들에서 퇴비 마련을 위한 풀베기 운동이 한창이다.

북한은 7∼8월을 풀베기 기간으로 정해 전국적으로 풀베기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9일 “각지 농촌들에서 풀베기 전투가 힘있게 벌어지고 있다”며 “강성대국 건설의 천하지대본인 농업전선을 책임진 주인이라는 자각을 지닌 각지 농업근로자들은 풀베기 전투에 한 사람 같이 떨쳐나 첫 시작부터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평안북도 농촌에서는 논밭 김매기를 철저히 하면서 풀베기에 노동력과 운반수단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황해남도의 경우 산지가 적은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논밭과 강.하천 주변의 풀을 모조리 베어 들여 매일 1만t 이상을 퇴적장에 쌓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또 개성시 협동농장들에서는 최근 들어 2만 6천여t의 풀을 베어 들였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농민들을 풀베기 전투에 적극 참여시키기 위해 지난 13일 함경남도 함주군 조양협동농장에서 강창욱 농업근로자동맹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모임을 갖고 결의문 채택에 이어 ’사회주의 경쟁요강’을 발표했다.

북한이 풀베기에 주력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비료가 부족한 실정에서 퇴비를 마련하기 위한 데 목적이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해 이모작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땅의 산성화를 막고 지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기질비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농업부문에서는 ’풀베기 전투’ 기간 수행해야 할 목표를 농장의 작업반, 분조(농장의 최소 단위)별로 책정, 무조건 달성토록 하고 있으며 작업반, 분조별로 실적을 경쟁시킨다.

중앙방송은 “함경남도 안의 농촌들에서는 풀 원천이 풍부한 자연지리적 조건을 이용해서 작업반, 분조별 사회주의 경쟁을 활발히 벌여 풀거름 생산성과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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