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최고위원은 14일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와 관련,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17기까지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정부의 비밀예산이 남아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에는 정부내각 예산인 제1예산과 군수예산인 제2예산이 있는데 연평도 꽃게잡이 수익이 제2예산에 속하고, 이 예산으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만든다고 한다"면서 "제2예산이 남아도는데도 우리 정부한테 쌀 50만t 지원을 요청하고, 도와주면 군사예산으로 돌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현재 대포동 2호 미사일 1기를 쏘고 다시 1기를 준비중인 것으으로 알려졌다"면서 "북한에는 40만달러짜리 노동 미사일 450기와 20만달러짜리 스커드 미사일 400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및 북핵위기와 관련, "한미, 한일, 남북문제가 전부 엉켜 엉망이 됐다. 참여정부의 `동북아균형자론'이란 허무맹랑한, 어떻게 보면 우리를 동북아의 `왕따'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당내 관련 특위에서 노무현(盧武鉉) 정권의 외교실패를 종합, 체계적으로 검토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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