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구려 시대 유적인 평양성의 내성(內城) 벽과 외성(外城) 벽에 대한 보수 작업을 벌였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14일 전했다.

내성의 북장대(北將臺)인 을밀대(乙密臺) 인근에서 청류정으로 가는 방향의 성벽에는 원래 모양대로 성가퀴(성 위에 덧쌓은 낮은 담)를 쌓았고, 외성 벽도 본래의 모습을 재현했다.

고구려가 서기 552년부터 축조한 평양성은 왕궁이 있던 내성과 중앙 관청이 위치했던 중성, 주민이 거주하던 외성 등으로 이뤄져 있다.

내성 벽에 대한 보수 공사는 주변에 있던 성돌들을 수집해 35m 구간에 집중됐고, 외성 벽도 당시 성벽의 모양대로 재현됐다. 현재 남아 있는 외성 벽의 총연장은 345m이다.

이번 보수 작업은 평양성이 유적 참관지로 꾸려지는데 맞게 평양성 본래의 성곽시설들을 갖추려는 목적에서 이뤄지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평양성 외에 고구려 시대 유적인 대성산성과 고려시대 축조된 정방산성에 대한 보수 작업도 최근 벌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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