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조지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변했는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태 이후 부시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을 강조한 것을 놓고 ’카우보이식 외교의 종막’ (타임), ’인내 외교로의 전환’(뉴욕 타임스) 등의 표현으로 부시 행정부의 외교 정책의 변화를 논한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조지 타운대 로버트 리버 교수(행정학과)가 지적했다.

리버 교수는 13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이란과 같은 큰 이슈를 놓고 부시 행정부가 선택권이 좁아지면서 전술적 변화는 있을 지 몰라도 거대 전략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혹자가 보기에 부시 독트린의 2대 지주인 선제공격론과 민주화 확산론이 북한과 이란을 선제공격하기 어려운 점과 팔레스타인에 강경파인 하마스 정권의 출현 등으로 포기된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이는 “뒤로 조금 물러나 있는 것이지 결코 떠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그는 오는 2009년 부시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에도 9.11 테러를 계기로 전기를 맞았던 미국 외교 정책이 급격하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버 교수는 “오사마 빈라덴이 자신은 핵 무기를 갖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현실에서 2009년 1월 누가 백악관을 차지 하더라도, 물론 다른 말로 부르겠지만, 부시 독트린과 유사한 거대 전략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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