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열린 제19차남북장관급회담 종결회의에서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북측 권호웅 내각책임참사가 굳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

오후 2시30분 종결회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와 6자회담 복귀 문제를 논의한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남북은 회담 3일째인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숙소인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지만 핵심 쟁점에서 전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오후 2시30분 종결회의를 열고 이번 회담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북측 대표단은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선 이날 오후 5시를 전후해 김해공항을 떠나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합의문안을 담은 공동보도문 작성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차기 회담 날짜는 종결회의에서 잡힐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회담 관계자는 전했다.

장관급회담이 공동보도문을 내지 못할 경우 지난 2001년 11월 제6차 회담 이후 처음이며, 예정된 일정을 채우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날 수석대표 접촉에서는 북측이 쌀 차관 50만t 제공 문제를 계속 얘기하고 우리측은 미사일 사태의 출구가 보일 때까지 쌀 지원 문제는 논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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