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1일 오후 베이징(北京)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지난 7일 베이징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만난 뒤 서울을 거쳐 도쿄(東京)를 방문했으며 12일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코스를 바꿔 베이징으로 되돌아왔다.

힐 차관보는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 “(중국측의) 요청을 받고 왔다. 평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외교적 프로세스에 대해 얘기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외교적 임무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협의 이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시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10일 평양을 방문한 우 부부장과 만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만날 것 같지 않다. 그가 지금 평양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대신 우 부부장과 접촉한 중국측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부부장으로부터 북한과의 협의 결과를 전문 또는 전화로 접수한 인물과 만난다는 의미로 그렇게 말한 것으로 보인다.

힐 차관보는 베이징 시내 한 호텔을 숙소로 정했다고 주중 미국대사관이 밝혀 하루 이상 베이징에 머물며 6자회담 재개를 둘러싼 미-중-북 3자 원격 협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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