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韓明淑) 총리가 제19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시작하는 11일 북한 대표단을 위한 환영만찬을 주재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리면 회담 첫날 주최측 총리가 환영 만찬을 여는 것이 관례였다.

통일부 양창석 홍보관리관은 10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연락관 접촉 과정에서 북측에도 이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 대신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만찬을 주재할 예정이다.

양 관리관은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했다고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장관급회담 개최에 대한 찬반 여론도 분분한 상태에서 총리가 환대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 좋지 않다는 판단을 한 때문으로 보인다.
/김민철기자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