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들은 로켓과 탄두 개발 과정에서 실패는 자연스러운 일로 북한이 반복적인 시험을 통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을만한 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버드대 소속 천문학자로 전 세계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온라인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는 조너선 맥도웰은 “대포동 2호가 폭발하기 전 40초나 비행했다는 것은 설계가 기본적으로 안정됐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시험발사가 실패했다고 해도 북한은 이를 통해 엔진의 성능, 공기역학의 안전성 등 해당 미사일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북한이 대포동 2호를 10개쯤 발사했는데 1개도 성공하지 못한 경우에만 미사일 발사가 실패했다고 비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로스 알라모스 핵 연구소의 해럴드 애그뉴 전(前) 소장은 “북한이 앞으로 5~6번의 시험을 더 거치면 자신있게 완성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57년 미국이 처음으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애틀라스’ 역시 발사지인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베럴을 떠난 지 24초 만에 엔진이상으로 추락했으나 사고에도 불구하고 애틀라스 본체는 파손되지 않아 이전부터 진행되온 설계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종식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