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9일 오전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을 예방, 북한 미사일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힐 차관보는 앞서 7일 밤 한국에 도착, 다음날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 잇따라 만나 미사일 문제 등 포괄적인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비공식 6자회담 개최 방안 등을 협의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중국이 제안한 비공식 6자회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이 회담이 개최되면 그 틀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9일 힐 차관보와 만나 우리 정부의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 결정 배경과 장관급 회담에서 다룰 문제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미 11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북한 미사일과 6자회담 문제를 핵심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힐 차관보는 이 장관과의 회동에 이어 오후 다른 정부 관리와 만난 뒤 전일공 항공편으로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떠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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