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시하기 위해 미국 해군이 동해와 태평양에 배치했던 커티스 윌버와 피제럴드 등 이지스 구축함 2척을 지난 7일(한국시간) 현장해역에서 일시 철수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8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이지스함들은 ’대포동 2호’ 경계임무를 맡았으나 북한은 5일 발사에 실패했다.

부시 정부는 북한이 예비 대포동 2호를 추가로 발사하더라도 준비에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 이지스함을 일시 철수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미 해군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 배치돼 있는 이 이지스함들은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 탄도미사일 추적, 포착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군은 이지스함을 동해와 태평양에 나눠 배치함으로써 대포동 2호가 발사될 경우 비행경로를 고도가 다른 두 단계에서 파악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대포동 2호를 발사한 무수단리 미사일기지에 새로운 대포동 2호가 1기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추가로 발사하려면 발사대 설치와 연료주입 등에 적어도 1주일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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