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비역 해군 제독으로 현재 해군 분석연구소의 전략연구국장으로 있는 마이클 맥데이비드씨는 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다시 발사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발사가 실패한 원인을 먼저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어떤 물리적인 결함이 있다면 짧은 시간 안에 고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며 “북한이 두 번째 시험발사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확신하지 않는 이상 발사를 서두르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발사에서 연달아 두 번 실패한다면 북한에는 상당히 창피스러운 일이 될 것이란 설명.

미국의 군사전문 연구소인 글로벌 시큐리티의 존 파이크 소장도 한 번의 시험발사, 그것도 실패로 끝난 시험발사로는 북한이 신뢰할만한 억지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북한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성공적인 시험발사가 잇따라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크 소장은 “실패의 원인 규명과 이의 해결이 경우에 따라서는 몇 주에서 몇 년까지도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추가 시험발사 시점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북한이 앞으로도 몇 달간 전 세계의 관심을 계속 끌기 위해 또다시 미사일 시험발사나 핵 활동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특히 장거리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2호의 경우는 미사일 발사 준비만으로도 세계의 관심을 또다시 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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