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에드워드 러트웍 수석 고문은 7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위기를 조장해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그가 던지는 미끼를 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트웍 수석 고문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기고한 ‘어릿광대 선동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올린 것은 도발적인 행동으로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는 점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전제하고 “과거 핵사태의 경우 북한은 미국과 일본의 지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한국으로부터 엄청난 원조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탄도 미사일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해하기 힘든 것은 상황이 이런데도 왜 미국과 일본 당국이 또다시 북한의 의도대로 발끈해 대응하고 있느냐는 점”이라며 “미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책임있는 강국들은 북한의 책동을 무시하고 경멸함으로써 그 의도를 좌절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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