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건 없이 6자회담에 돌아올 것으로 본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7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전망과 관련,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지 않을 경우 나머지 나라들끼지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북한이 금융제재 해제를 회담 복귀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상황에서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먼저 “조건 없이 돌아올 것으로 보며 그렇게 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현재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각국의 노력을 설명한 뒤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송민순(宋旻淳)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도 미국을 방문, 5일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을 경우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단정적으로 안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

고위 당국자는 현재 상황과 6자회담 재개 노력에 대해서는 ”미사일을 쏘기 전과 그 뒤의 분위기가 같을 수는 없다“며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11일에 (평양에) 들어가는 만큼 여러가지 얘기를 할 것 같고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도 제안해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발언은 각국의 외교적 노력에 따라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그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최악의 경우 북한을 제외한 채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참석하는 5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가운데 재개 가능성을 엿 본 전망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거둔데다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실패로 북한 내부에서 책임론이 제기돼 대화파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나온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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