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6자회담 수석대표도 회동 예정

7일 이른 아침 베이징(北京)을 급거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 등 중국 관리들과 잇따라 회담을 가졌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이날 도착 직후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1시간여 동안 회담한 데 이어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과 만났다.

이들은 북한 미사일 문제와 향후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집중 논의했으며, 특히 힐 차관보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포함한 협상안을 중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이어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반도 상황과 6자회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신화통신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후 아시아의 두번째 순방지인 서울로 출발할 예정이며, 떠나기 앞서 베이징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6자회담 일본측 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 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이날 베이징에 도착, 우다웨이 부부장과 북한 미사일 문제로 회담한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다음 주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와 함께 평양을 방문해 미사일 발사 이후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면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할 예정이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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