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한국시간) 새벽 발사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은 발사 직후부터 정상궤도로 비행하지 못하고 곧바로 ‘기능이상(malfunction)’을 보여 통제불능상태였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6일 밝혔다.

CNN은 이날 미사일 발사 관련한 정보를 직접적으로 취급하는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대포동 2호가 발사 직후 ‘거의 곧(almost immediately)’ 작동이상을 보였으며 수초 만에 급회전하며 통제불능(out of control) 상태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이 너무 빨리 운용상 문제를 드러내 미국은 미사일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 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은 대포동 2호 미사일이 정상비행하다가 42초 만에 이상이 생겼으며 이후에도 관성에 의해 비정상적이긴 하지만 발사후 7분간 총 490여km를 비행한 후 추락했다는 한국 국방부의 분석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앞서 6일 오전 국회 국방위에 출석한 이성규 합참정보참모본부장은 “(대포동 2호 미사일이) 42초만에 추락했다는 것은 중간에 와전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42초간 정상비행하다가 이상이 생겼고 7분 만에 추락했다고 보고했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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