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단 한발이라도 남쪽 겨냥 안해”
보수단체선 “6·25 전야에 못지 않은 위기”


북한 미사일 발사 사태에 대해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와 민주노총 등이 북한을 두둔하고 미국을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성명을 냈다.

반면 선진화 국민회의,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 등은 “이번 사태는 김일성의 6·25 남침 전야에 못지않은 위기”라고 북한을 비판했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상임대표 권오창)는 6일 성명을 내고 “북한의 발사체가 미사일이건 인공위성이건, 이는 북한의 정당한 자주적 권리이며 자위적 조치로서 국제사회가 이러쿵저러쿵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번에 쏘아 올린 미사일 중 단 한 발이라도 남쪽을 겨냥한 것이 있었는가. 북한 미사일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미국과 일본만을 겨냥했다”며 “이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우리를 건드릴 자 지구상에 누구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이 그대로 받아 논평으로 게재했다.

또 한총련은 의장 명의의 호소문에서 “(미사일 발사는) 북을 고립압살하기 위한 미국을 상대로 일침을 가한 것”이라며 “향후 정세는 북을 필두로 한 우리 민족 대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반통일보수세력 간의 대결양상이 더욱 첨예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의장 이규재)도 논평을 내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미사일 발사 중지를 촉구한 것은 사태의 본질을 전혀 모르거나 한미 전쟁동맹에 영합하는 반민족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위원장 조준호)도 ‘북미대화가 시급하다’라는 성명을 내고 “우리 정부가 북한의 책임만 추궁하고 무조건 6자 회담에 복귀하라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비켜가는 무책임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선진화 국민회의(공동상임위원장 박세일 이명현 이석연)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국을 위시한 국제사회가 경악과 분노에 휩싸이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북한 당국이 미사일 발사와 같은 행동을 하면 감당할 수 없는 손해를 본다는 점을 철저히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 정부는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엄정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대표의장 이철승)는 “대북 무작정 퍼주기로 김정일은 핵과 미사일을 만들었다”며 “노무현 정부는 이제라도 6·15 사문서의 폐기를 공식 선언하고 대북지원을 전면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노무현 대통령은 ‘이적(利敵) 장관’ 이종석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안석배기자 sba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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