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소식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방산업체와 뉴스채널 등 전쟁관련주들이 반짝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을 비롯한 남북경협주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군용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휴니드[005870]는 전날보다 5.56% 오른 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방산관련 전자전시스템 및 특수 전원공급장치 제조업체인 빅텍[065450]도 코스닥시장에서 4.28% 상승하고 있으며 방독면 제조업체인 해룡실리콘[036640]도 7.74%급등세다.

또 전투기, 헬기, 구축함용 엔진사업을 영위하는 삼성테크윈[012450] 역시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 출시 등 호재와 겹쳐 4.51% 상승하며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대형 방산관련 업체 가운데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0.32%)가 상승세인 반면 방산업체이면서 남북경협 관련주이기도 한 한화[000880]는 1.91%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뉴스전문 TV채널인 YTN[040300]도 속보 시청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1.66%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들이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성공단에 입주한 의류제조업체인 신원[009270]은 전날보다 4.02% 내린 2만3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다른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시계제조업체 로만손[026040]과 가전제품부품업체 재영솔루텍[049630]도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41%, 1.56% 하락하고 있다.

선도전기[007610](-3.14%), 광명전기(-3.47%), 이화전기(-4.92%), 제룡산업(-3.00%) 등 대북 송전 관련 전력공급 업체들도 일제히 약세다.

이와 함께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도 0.53% 하락하고 있으나 다만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미사일 악재에도 불구하고 M&A 가능성이 부각되며 8.85%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북한 미사일 발사로 관련주들에 단기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오히려 북한을 둘러싼 한·미·일의 외교적 행보가 빨라질 수 있어 해결 시간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에 따른 영향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