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동2호→미국, 노동1호→일본, 스커드→한국

북한은 대포동 2호·노동·스커드 미사일 등 7발을 발사하면서 치밀한 정치적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대포동 2호 1발, 노동1호와 스커드를 6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거리를 감안할 때 대포동2호는 미국을, 노동1호는 일본을 주로 겨냥하는 것이고, 스커드 미사일은 남한을 주(主)사정권에 두고 있다. 동시에 한국, 일본, 미국을 겨냥해 위협 능력을 과시하려 한 것이다.

대포동2호는 최대 사정거리 6700㎞로 알래스카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노동1호는 1300㎞로 일본 대부분 지역을, 스커드 B·C 미사일은 사정거리 300~500㎞로 남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

대포동2호는 발사 후 40초 만에 공중 폭발하면서 실패했지만 노동·스커드 미사일의 경우는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보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스커드의 경우 구형(舊型) 미사일 재고 정리의 의미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유용원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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