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양자대화 가능성 일축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북한과 양자회담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미국은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 적절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동맹국들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스노 대변인은 그러나 “이 문제(미사일 발사)는 북미간 문제가 아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지도자가 이를 양자문제로 전환시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노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 미국은 북한과 양자간 직접 대화에 나서지 않고 다자채널을 통해 다뤄나갈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백악관은 북한의 미사일 연쇄 발사와 관련, 북한에 대한 제재를 취할 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북한이 에너지와 경제적인 지원을 다른 국가들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지적, 국제공조를 통해 제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어 백악관은 미국 본토를 강타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돼온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실패와 관련, 미국은 대포동 2호 미사일이 발사 몇 초 후에 실패한 것이지, 북한이 자폭시킨 것은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