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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 탄소중립 완성을 위해 시민과 함께 할 것”[인터뷰] 기후위기 충남행동 황성렬 공동대표
방관식 기자  |  afgm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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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15  1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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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 충남행동 황성렬 공동대표는 “정부와 지자체가 민관협력 거버넌스 기구를 통해 환경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많이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과거부터 수많은 학자들이 앞으로 닥쳐올 기후위기에 대해 경고했지만 세상이 이런 목소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불과 얼마 전이다.

하지만 기후위기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들이 눈앞에 나타나면서 많은 뜻있는 단체와 개인이 각자의 위치에서 지구의 환경보존을 위해 나서기 시작했다. 출범 1년을 맞은 기후위기 충남행동도 지역의 환경 현안에 대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도의 경우 많은 국민들이 사람 살기 좋은 농촌지역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수도권의 전력 공급을 위한 28기의 화력발전소를 비롯해 화학단지와 제철소가 가동해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지역이라는 오명에 허덕이는 중이다.

14일 기후위기 충남행동 황성렬 공동대표와 인터뷰를 했다.(본 인터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서면과 전화 등으로 진행했다.)

최근 기후위기 충남행동의 여러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단체와 그동안 해온 일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2019년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계기로 지난 2020년 6월 16일 출범식을 가졌다.

충남은 전국 화력발전소 56기 중 28기가 입주해있고 석유화학과 철강, 반도체 등 에너지 다소비업종이 많이 입주해 온실가스 배출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어느 지자체 보다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분명한 로드맵을 갖고 에너지전환에 힘써야 할 충남도는 2019년 10월 22일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선포한 후 제대로 된 정책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충남도민이 뜻을 모아 기후위기의 절박함을 알려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가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지구의 날 충남 공동행동으로 태안, 보령, 당진의 석탄화력발전소 앞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화력발전 조기 폐쇄를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이어 5월엔 신규 신서천화력발전 앞에서 가동 중단 요구 도보행진도 진행했다. 이밖에 충남도의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서산민항 추진에 대한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지난 5월 11일 열린 기후위기 충남행동의 서산민항 추진 중단 촉구 기자회견 모습. 이들은 탄소중립을 외치면서 새로운 오염 배출원인 공항을 건설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단체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기후위기는 어떤 상황인가?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 11위국으로 세계 4대 ‘기후악당’이라 불리는 실정이다. 각국은 1.5℃ 상승 제한 목표에 맞는 2030 온실가스 배출 절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NDC(2030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작년에 UN 파리기후협약에 제출했어야 한다. 2050년 목표가 ‘탄소중립’이어야만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권고이듯, NDC 목표도 ‘배출절반’ 수준이어야 하는데 이는 현재 건설 중인 신규석탄발전의 건설 중단을 포함해 2030년까지 석탄발전 퇴출계획이 제시되어야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IEA(국제에너지기구)는 보고서에서 OECD 국가들이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발전부문은 이미 2035년 이전에 탄소중립에 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계획은 2030년에도 여전히 석탄발전의 전력량 비중이 29.9%로 고작 10% 줄어드는 수준이다. 현재 공사 중인 7기의 석탄발전소의 중단, 전환, 퇴출 계획이 없으면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는 소리다.

아울러 프랑스, 스웨덴 등 많은 나라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국내선 항공기 운항을 전격적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 정부는 가덕도 신공항을 비롯한 제주 제2공항, 서산민항 등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사업들에 나서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

기후위기충남행동은 최근 현대제철과 서산민항 등과 관련해 탄소배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2019년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순위 10위권 업체를 보면 석탄화력발전소가 5개, 그 다음으로 2개가 제철소로 나타났다. 1위가 포스코, 7위가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이다.

제철소가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이유는 철광석에서 쇳물을 만드는 데 많은 양의 석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철강업체의 경우 그린수소를 이용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야 한다. 포스코가 지난 12월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이행계획을 발표했지만 현대제철은 지난 2월 철강협회와 함께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충남도가 밝힌 국내 공항 온실가스 배출량 160만6천톤(국내 총배출량의 0.22%)은 국내선 항공만의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국제선 항공의 온실가스 배출양이 빠진 것이다.

국회입법조사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제항공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7년 22,337천톤으로 민간항공분야 국내선 배출량 160만6천톤과 국제선 배출량 2233만 7천톤을 모두 합하면 2017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를 넘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원이고 전국 7위 현대제철보다 많은 배출량이다. 탄소중립을 외치면서 새로운 오염 배출원인 공항을 건설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 지난 4월 당진 현대제철 정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앞으로의 계획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충남도가 서산민항 추진을 중단할 때까지 충남도민의 힘을 모을 것이다. 항공산업이 배출하는 막대한 온실가스를 세상에 알리며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사업임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것이다.

오는 7월 1일에는 신서천화력이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날인데 이날 전국에 있는 탈석탄운동 단체와 연대해 신서천화력 발전소 앞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중부발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후위기와 관련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도민 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파리 협약대로 지구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6,5년이다.

가장 효과적이고 획기적인 감축 안들을 가지고 탄소중립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편리하고 값싸게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기후위기로 닥쳐올 미래를 외면해 왔다. 앞으로는 깨끗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후세에게도 우리 안에서도 정의로운 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와 자치단체 등이 민관협력 거버넌스 기구를 통해 우리가 실현해야 할 미래가치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들을 많이 마련해야 한다. 시민들은 논의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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