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직원을 북한 감시원이라고 한 보도내용을 사과합니다.”

제14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지원을 위해 참가했던 통일부 직원을 김영남씨의 행동을 감시하는 북한 감시원이라고 보도했던 일본 후지TV가 4일 정규방송을 통해 사과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후지TV 서울지국을 통해 통일부 직원을 ’북한 감시원’이라고 보도한 내용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며 후지TV 일본 본사에서 요청을 받아들여 사과방송을 내보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후지TV가 4일 오후 5시29분께 ’지난 목요일(6.29) 방송된 김영남씨 가족 상봉 뉴스 중 탈북자 안명진씨가 김영남씨를 감시하고 있는 북측 기관원으로 지목한 2명 중 1명이 통일부 직원이었던 점에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을 앵커멘트로 방송했다고 소개했다.

이 당국자는 “일단 후지TV측의 실수는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 할 것”이라며 “그러나 신뢰성이 적은 탈북자의 언급을 여과없이 사용하는 것은 정말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공작원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탈북자 안명진씨는 지난달 29일 이 방송에 출연, 김영남씨의 상봉장에 있던 두 사람을 감시원으로 지목했고 후지TV는 그 두 사람의 얼굴에 빨간색 동그라미 표시까지 해가면서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중 1명은 통일부 직원으로 드러났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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