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김영남(45)씨가 북한을 방문중인 일본 기자들과 오는 6일 오전 평양의 한 호텔에서 회견을 갖는다고 교도통신이 북한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평양발로 4일 보도했다.

김씨가 일본 기자들과 회견을 갖기는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이 회견에는 김씨의 딸 은경(혜경)양도 동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송일호 북한 외무성 북.일회담 담당대사도 오는 7일 일본 기자들과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6개 언론사 기자들은 이날 북한의 초청으로 평양에 들어갔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9일 방북한 한국 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납북된 일본인인 요코다 메구미가 자신과 결혼해 살던 중 자살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언론은 메구미의 유골에 대한 진위 논란과 생존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북한이 일본 기자들을 초청한 것은 김씨의 육성을 통해 메구미의 사망을 거듭 확인, 논란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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