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6자회담을 속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것은 현재로선 '극히'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키슬야크 러시아 외무차관은 30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사가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실험 정보에 대해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키슬야크 차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의 신빙성에 관해 우리측의 정치적 입장은 그러한 발사가 현재로선 극히 불필요한 것이 될 것이라는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우리(회담당사국) 모두는 6자회담이 계속되는데 관심을 갖고 있고, 북한도 회담 지속에 관심을 갖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속 6자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중국측과 협조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가장 심각한 대화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건을 만드는데 모두가 노력해야 하며, 러시아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22일 모스크바 주재 박의춘 북한 대사를 불러 탄도미사일 발사 보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지역안정을 저해할 북측의 행동에 반대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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