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공동선언 6돌을 기념한 제14차 남북 이산가족 특별상봉(6.19-30)이 30일 오전 금강산호텔 작별상봉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4차례에 걸쳐 남북의 394가족이 만나 2박3일의 짧은 일정 속에 반세기 이별의 한을 달랬다.

특히 4회차 상봉(6.28-30)에서는 고교 재학 중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남(45)씨 가족이 어머니 최계월(82)씨와 누나 영자(48)씨를 만나 주목을 받았다. 김씨는 28일 첫 상봉에 이어 29일에는 기자회견까지 마련, 자신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상봉행사에서는 김씨 외에도 유정옥(76.여)씨가 전시 납북자로 알려진 남편 리봉우(81)씨를 만날 예정이었으나 북측에서 동명이인으로 착오가 있었다고 전해옴에 따라 상봉이 무산됐다.

또 남측 김시권(83)씨는 6.25전쟁 당시 국군 소위로 전투에 나갔다가 실종된 동생 시남(77)씨의 소식을 듣기 위해 북녘 누님의 자녀를 만났으나, 동생의 행적을 밝히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적십자 교류는 계속되고 있으며 제15차 상봉행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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