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외교장관 “ARF에 백 외상 참석예정”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다음달 말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한 중인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은 28일 오전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반 장관과의 회담에서 백 외무상이 다음달 28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13차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담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ARF는 남북한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24개 주요 국가와 유럽연합(EU) 의장국이 참석하는 이 지역 유일의 정부간 안보 대화체로, 한국은 1994년 설립때부터 회원국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북한은 2000년 7월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반 장관과 백 외무상이 2004년 인도네시아, 2005년 라오스에서 각각 열린 ARF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만나 양자회담을 가졌던 전례로 미뤄볼때 이변이 없는 한 이번에도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경우 반 장관과 백 외무상은 미사일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반 장관과 백 외무상은 특히 작년 7월27일 ARF 회기 중 회동, ‘6자회담에서 진전을 이룩하는 것이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는 내용의 공동 언론발표문을 내 9.19 공동성명 도출에 앞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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