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북한은 불투명한 사회로, 그들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준비 의도를 세계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그들의 의도와, 무엇이 미사일 꼭대기에 얹혀 있는지를 세계에 설명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그에 대해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말할 수 없으며 이것이 문제의 일부”라고 언급했다.

부시 대통령이 ‘미사일 꼭대기에 얹혀 있는 것’ 즉 탄두의 종류와 발사준비 의도를 밝히라고 요구한 것은 그것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대응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고위관리들은 그동안,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현재 미사일에 실려있는 탄두가 무엇인지에 따라 대비해야 하며, 인공위성 발사나 단순한 시험이라면 북한이 미리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그 정보를 알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워싱턴=허용범특파원 he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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