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에 대한 배신행위”

북한이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 8개국이 참가하고 있는 ’2006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비난 공세를 펴고 있다.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7일 논평을 통해 “미국 주도하에 이른바 해상교통로에 대한 안전확보와 테러 공동대처라는 미명하에 벌이고 있는 림팩은 사실상 우리 공화국(북)을 겨냥한 극히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

사이트는 또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반(反)공화국(북) 적대시 정책에 편승해 방대한 무력까지 동원하면서 이번 전쟁연습에 또다시 참가한 것은 6.15공동선언에 대한 난폭한 배신행위”라며 “미국과 벌이는 모든 합동군사연습을 무조건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이 조선전쟁(6.25)을 도발했던 6월25일 일요일을 이번 군사연습 시작날짜로 잡았다는 자체에 주목한다”면서 “이는 미제의 침략 야망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날로 엄중해지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림팩에 대해 “다국적 북침 전쟁연습이자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임의의 순간에 북침전쟁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림팩은 태평양 연안국가간 해상교통로에 대한 안전 확보와 테러 공동대처를 위해 미국 3함대 사령부 주관으로 격년제로 실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합 해군훈련이다.

한국은 1990년 이후 올해로 9번째 참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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