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막기 위해 북한에 압력을 행사해줄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존 볼튼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23일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기 위한) 외교적 활동의 정도가 매우 광범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해 외교적 해결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볼튼 대사는 또 미국이 지난주 북한과 접촉해 미사일 발사가 ‘매우 나쁜 생각’(very bad idea)이라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는 국가를 포함해 많은 유엔 주재 대사들이 이와 유사한 메시지를 북한 외교관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강한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키는 것이 여전히 최우선”이라며 중국처럼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국가들이 북한에 계속 압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기자들에게 “많은 난제들이 있는 때에 한반도와 같은 지역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엔본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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