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미제반대 투쟁의 날을 맞아 각계각층 근로자들이 신천박물관을 끊임없이 찾아오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4일 대표적인 반미 교육장인 황해남도 신천박물관이 6.25전쟁 때 ’미제 만행’ 자료와 강의를 들으려는 주민들로 북적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고(故)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1960년 6월25일 개관한 박물관과 그 주변에는 반미사상을 고취하는 각종 자료와 미군의 민간인 학살 장소로 주장하는 방공호, 전쟁희생자 합장묘 등이 전시·조성돼 있다.

김병호 박물관장은 중앙방송에 나와 ’6.25 미제반대 투쟁의 날’을 맞아 매일 평균 2천500여 명의 근로자가 박물관을 찾고 있다“며 ”1950년 10월17일부터 12월7일까지 50여일 동안 미제는 신천군 인민은 물론 이곳을 지나가던 사람들을 모조리 체포해 학살했는데 그 수는 무려 3만5천여 명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김 관장은 이어 ”신천박물관에는 그때의 만행을 보여주는 사진과 실물자료가 9천 점이나 전시돼 있고 방공호를 비롯한 만행터도 그대로 보존돼 있다“면서 본관은 16개 호실, 2관은 3개 호실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신천박물관은 북한의 대표적인 반미교육장인 만큼 이와 관련한 행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인민보안성(우리의 경찰에 해당) 청년동맹 관계자들은 23일 신천군 원암리 밤나무골의 ’학살 만행터’에서 반미투쟁을 위한 ’복수결의모임’을 개최한 뒤 신천박물관을 찾았고 이에 앞서 농민과 여맹원들도 이곳에서 반미 성토모임을 가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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