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다는 한국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 공보실은 23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철도청 극동지부 블라디보스토크 지역 대변인이 “북한 지도자가 오늘이나 최근에 러시아 국경을 넘어왔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연해주 지역 공보부도 “김 위원장의 방러 정보는 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평양을 떠난 귀빈열차가 러시아와 접한 북한 동북부 국경을 넘는 것이 목격되면서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1년 8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23박 24일동안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모스크바에 들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2002년 8월(8.20-24)에도 지난해 11월 해임된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 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리인(당시)의 초청으로 4박5일간 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러시아를 비공식 방문했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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