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발사 상황에 따라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가동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22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어떤 상황에서 MD시스템을 이용한 북한 미사일 요격에 나설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해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강행할 경우 MD를 가동해 요격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럼즈펠드 장관은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MD 가동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 영토를 위협하는지, 위협 가능성이 있는지의 발사 성격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정보로 볼 때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는건 분명하지만 “아는 것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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