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0일부터 이틀 간 개성공단의 통행·통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과 노동력의 안정적 공급 및 근로자 숙소·편의시설 건설 문제 등을 놓고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추가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21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제2차 개성공단건설 실무접촉 이틀째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이번 접촉에서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출입증 제도 를 도입하는 방안을 포함한 통행·통관 절차 간소화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와 관련, 남북 간에 이 문제를 담당할 출입·체류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는 방안에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또 1단계 입주 기업의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에는 북한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 개성 이외 지역에서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과 이에 따른 숙소 및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교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접촉은 현안에 대한 결론을 내기 보다는 서로의 입장에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이해하기 위한 자리”라며 “접촉 분위기는 좋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접촉은 이달 초 제주도에서 열린 제1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남북 당국이 2004년 6월 열린 개성공단건설 실무협의회 이후 2년만에 개성공단 사업을 위해 만난 것이다.

우리측에서 고경빈 통일부 개성공단사업단장을 수석대표로 3명이,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4명이 참석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