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우려와 경고표명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정부 관리가 1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미 행정부 관리는 이날 AP통신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 같다(may be imminent)”고 말했다.

백악관의 프레드 존스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AFP통신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임박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으나 미사일 발사움직임에 우려와 경고를 거듭 표명했다.

존스 대변인은 “정보사항에 대해서는 논의나 추정은 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의 우려는 이미 표명된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 1999년 이래 지켜온 미사일 실험유예를 준수해야하며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에 복귀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한국 정부 관리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으며 특히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이 일본의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발끈했다.

앞서 일본의 교도통신은 2일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기지인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미사일 로켓부분이 추가로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사일 발사를 위한 핵심적이고 최종적인 단계인 연료주입을 북한이 시작했는 지 여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은 작년 11월부터 북핵 6자회담이 장기간 재개되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진행되고 있어 북한이 실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북핵 6자회담은 당분간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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