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장의 발언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위해 북한과 정부여당은 어떤 방식으로든 협조할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심 의원은 15일 '한나라당 집권 저지 책략에 대비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내고 "한나라당은 정부여당과 북한의 공동 목표달성(한나라당 집권저지)을 위해 어떤 책략을 펼칠 것인지 지금부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글에서 "조평통 안경호 서기국장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6·15가 날라가고, 평양과 서울길 그리고 금강산 길이 막히게 될 것이다. 개성공업지구 건설도 중단되고 남녘땅은 물론 온 나라가 전쟁의 화염속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했다"며 "북한은 이처럼 노무현 정권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지켜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북한은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집권을 강력 반대할 것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 집권을 강력하게 저지할 또 하나의 세력은 바로 정부여당이다"고 설명한 뒤 "집권세력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펼쳐갈 충분한 수단과 방법을 가지고 있는 정부여당이 한나라당 집권저지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북의 협조를 끌어들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북한 역시 자신의 목표달성을 위해 노 정권과 충분히 협조할 수 있다. 이들이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어떤 책략을 펼칠 것인지 한나라당은 지금부터 모든 가능성에 대해 면밀해 대비해야 한다. 여의도연구소는 바로 이같은 연구작업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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