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표단, 내일 5.18 국립묘지 참배

남과 북의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6.15 민족통일대축전’이 14일부터 나흘간 광주에서 열린다.

축전에는 남측에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13명의 당국 대표단과 300여명의 민간 대표단, 북측에서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이 이끄는 20명의 당국 대표단과 128명의 민간 대표단이 참석한다.

민간 대표단은 백낙청 6.15대축전 행사위 상임대회장과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이 각각 남북 단장을 맡았다.

해외에서도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측 대표단은 14일 오전 11시 전세기편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광주에 도착, 같은 날 오후 4시 남측 대표단과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축전 개막식은 남북한 및 해외 대표단과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특별연설을 하고 백낙청 상임대회장이 개막사를, 남북한 당국대표와 해외대표가 축하연설을 할 예정이다. 남북한과 해외측의 축하공연도 마련된다.

이날 밤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환영만찬도 예정돼 있다.

축전 이틀째인 15일에는 남북 대표단이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6.15공동선언실천민족통일대회를 여는 데 이어 북측 인민예술가 ’정창모 미술전’에 참석한다.

오후에 마련된 부문별 상봉에서는 남북 당국 단장인 이종석 장관과 김영대 민화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당국 간 공동기념행사를 갖는다.

3일째인 16일에는 체육오락경기와 목포 유달산 참관, 폐막식이 진행되며 북측 대표단은 17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방문한 뒤 오후에 평양으로 돌아간다.

이번 축전은 기본적으로 민간행사를 당국이 참관하는 형식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당국 간에 굵직한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북측 대표단에 그동안 DJ 방북에 관여한 일부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DJ 방북의 시기와 절차, 규모 등에 대한 세부사항이 도출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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