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한ㆍ인니 공동위원회 개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는 7월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예정이다.

방한중인 하산 위라유다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9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유도요노 대통령이 오는 7월 셋째주에 평양을 거쳐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라유다 장관은 “유도요노 대통령은 당초 이번에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예정었지만 족자카르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피해로 방한이 연기돼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와 국민이 족자카르타 지역의 지진피해와 관련, 위로와 지원을 해준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 같은 위로와 도움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도 “지진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와 국민이 어려움을 조속한 시일내에 극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제1차 한·인도네시아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남북관계는 물론, 지역정세, 양국간 현안 및 국제무대에서의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국은 특히 지난 4월 합의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말까지 경제계, 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현인(賢人) 그룹’을 발족키로 했으며 다음달까지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앞으로 2년마다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공동위 산하에 방산협력, 산림협력, 에너지협력, 기술협력, 개발협력 분과위를 각각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반 장관과 위라유다 장관은 공동위원회 직후 양국간 원자력협력협정에 가서명했다. 이 협정은 유도요노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정식 서명한다.

외교부는 “한·인니간 공동위 개최를 계기로 지난 1973년 수교 이래 꾸준히 확대돼온 양국간 협력관계가 보다 심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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