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대학생 의식조사

대학생들은 10명 가운데 8명꼴로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이재정)는 여론조사기관인 ㈜메트릭스에 의뢰, 지난달 10~20일 전국 대학생 1천31명을 대상으로 ‘2006년도 대학생 통일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4.9%가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빠른 시일내에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자는 14.3%,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자는 70.6%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핵 문제와 관련, 대학생들의 76.9%가 ‘북한의 핵 보유가 우리나라에 위협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위협적이지 않다’는 응답자는 23.1에 불과했다.

북핵 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6자회담 등 적극적인 대화’를 꼽은 응답자가 53.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제봉쇄와 협상병행(27%), 의도적인 방치(10.2%), 경제봉쇄(5.9%), 무력제재(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진중인 대북지원사업에 대해선 ‘통일을 염두에 둔 대북투자’(37.4%), ‘지원효과가 없는 퍼주기’(25.5%), ‘평화유지를 위해 지출해야 하는 평화비용’(18.9%),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투자’(18.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함께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선 60.2%가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북한 주민과 결혼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남학생의 61.9%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여학생은 31.4%만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민주평통측은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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