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측은 29일 6월 방북을 위한 남북 실무대표단 2차 접촉에서 ‘열차 방북’안이 합의되지 않은 것과 관련, 다소 실망하면서도 막판 타결에 대한 기대의 끈은 놓지 않았다.

실무접촉에 참여한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崔敬煥) 비서관은 통화에서 “남북이 육로로 방북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봤고 열차 방북건은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남측은 이날 실무접촉에서 철로를 이용한 DJ 방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북측이 난색을 표해 ‘육로 이용’에만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측은 최근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무산되면서 열차 방북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관측과 관련, “지켜보자”며 2차 실무접촉에 기대를 걸었었다.

하지만 2차 접촉에서도 열차 방북 등에 진전이 없자 김 전 대통령측은 실망의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의 정부 핵심관계자는 “생각보다 어렵다”며 실망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1차 접촉 이후 중간에 상황변화가 있었던 만큼 협상도 천천히 가야하지 않겠느냐”며 “현재로선 열차 방북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상황”이라며 내주 진행될 3차 접촉에 기대감을 표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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