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의료지원단체인 유진벨 재단은 오는 7월 북한 의료진을 미국으로 초청해 의료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재단 스테판 린튼 회장은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을 방문, 보건성 및 조(북)-미 민간교류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오는 7월 미국에서 내성결핵환자를 위한 세미나를 열기로 합의했다.

유진벨 재단 관계자는 26일 “세미나에는 북한 의료진 대표 5명이 참가키로 했다”며 “이들은 미국 내 몇몇 도시를 방문해 결핵관련 시설도 돌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유진벨 재단은 이번 방북 기간 평안남도 소아병원을 시작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영양지원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평남도에 위치한 20개 이상의 지역병원으로 지원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재단 관계자는 “6자회담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긴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북측은 유진벨 대표단을 환대하고 시골의 취약지역 의료기관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협력해줬다”며 “그동안 요청했던 19개 의료기관 모두를 방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95년 창설돼 북한에 대한 인도적 보건.의료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민간단체인 유진벨 재단은 올해 상반기 결핵약 1만850명분 등 11억원 상당의 물품을 북한에 전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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